(펌) 용광로 젊은이의 죽음에 바쳐


/* 728x90, 작성됨 09. 5. 25 임시 정지 */
광온(狂溫)에 청년이 사그라졌다. 
그 쇳물은 쓰지 마라. 

자동차를 만들지도 말것이며 
철근도 만들지 말것이며 
가로등도 만들지 말것이며 
못을 만들지도 말것이며 
바늘도 만들지 마라. 

모두 한이고 눈물인데 어떻게 쓰나? 
그 쇳물 쓰지 말고 

맘씨 좋은 조각가 불러 
살았을적 얼굴 흙으로 빚고 
쇳물 부어 빗물에 식거든 
정성으로 다듬어 
정문 앞에 세워 주게. 

가끔 엄마 찾아와 
내새끼 얼굴 한번 만져 보자.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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