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가을, 겨울..이야기


/* 728x90, 작성됨 09. 5. 25 임시 정지 */



꽤 오래전

이맘 때 즈음해 만났던 친구가 있다.

첫 눈이 오던 날 고백을 했던,

그리고 눈이 유난히도 많았던 그 해 겨울

아무말 없이 떠나간 그 사람..



하얗게 눈이 가득했던 날

빨갛게 얼어있던 너의 손.

내가,

만약 내가 조금 더 용기를 내어 너의 손을 잡았더라면..

그냥 그런 류의 생각.

아니 후회.



오랜 친구도 아닌

그렇다고 열정적인 사랑을 했던 것도 아닌..

친구도, 연인도 아닌 채 잠깐 스쳐지나간 그 사람이

왜 늘..내 안에서 헤메는걸까.



살아가다보면 또 가끔은

실망을 하고

떠나가고

그렇게 눈물이 나야할 때도 있는데..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무디어져 간다라는 것의 다른 말인지.

무심히 가슴 위를 걸어지난다.



하지만
 
그 걸음 뒤에 남은 흔적들에 어쩔 수 없이 외로움이 묻어나

늘 같은 곳을 향하고 마는 그리움



가끔..

길에서 스쳐지나는 우연의 사치를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