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가을, 겨울..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내가 사는 이야기 2008. 10. 31.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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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전
이맘 때 즈음해 만났던 친구가 있다.
첫 눈이 오던 날 고백을 했던,
그리고 눈이 유난히도 많았던 그 해 겨울
아무말 없이 떠나간 그 사람..
하얗게 눈이 가득했던 날
빨갛게 얼어있던 너의 손.
내가,
만약 내가 조금 더 용기를 내어 너의 손을 잡았더라면..
그냥 그런 류의 생각.
아니 후회.
오랜 친구도 아닌
그렇다고 열정적인 사랑을 했던 것도 아닌..
친구도, 연인도 아닌 채 잠깐 스쳐지나간 그 사람이
왜 늘..내 안에서 헤메는걸까.
살아가다보면 또 가끔은
실망을 하고
떠나가고
그렇게 눈물이 나야할 때도 있는데..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무디어져 간다라는 것의 다른 말인지.
무심히 가슴 위를 걸어지난다.
하지만
그 걸음 뒤에 남은 흔적들에 어쩔 수 없이 외로움이 묻어나
늘 같은 곳을 향하고 마는 그리움
가끔..
길에서 스쳐지나는 우연의 사치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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