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티 리포트, 시간을 달리는 언론정책, 그리고 언론들..여기가 버마냐..-_-

가끔..동남아나 중국 쪽 정치 관련 기사들을 보면 정부의 언론 통제가 워낙에나 심한 나머지

언론 대신 인터넷을 언론의 통로로 쓰는 이야기들을 종종 접한다.

아마 우리나라 7,80년대에 인터넷이 있었다면 그랬으리라 하고 생각만 할 뿐 결국엔 딴나라 이야기였다.

그런데..보다 보다 황당한 일이 터졌다.

엊그제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과 김영철 변호사의 고위급 인사 떡값 폭로가 있었다.

그리고 그 보다 한 시간 앞서 있었던 청와대 브리핑에서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의 발표를 우리가 조사해보니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아직 누군지도 모르는데 누구를 조사했단 말인가..

청와대에서는 근거 없는 폭로에 대해 책임지라고 했지만

근거 없는 - 아직 폭로도 없는 - 브리핑은 누가 한 걸까..

참 대단한 청와대의 미래 예측 능력이라고 해야 할까..

청와대에서는 엠바고의 파기라고 길길이 날뛰었다.

하지만 자기네들이 바보라는 걸 스스로 시인하는 브리핑을 했을 뿐이다.

통상 엠바고라 함은 xx 시까지 내용을 보도하지 말 것 이라는 전제일 뿐

엠바고를 걸었다는 것까지 보도하는 것은 어떻게 막을 것인가..

뭐 엠바고를 다시 오프 더 레코드를 또 걸지 않는 한 말이지..

그래본들..오프 더 레코드든, 엠바고든..지금 벌인 짓은 대국민 사기극인데 말이지..

대국민 사기극을 보도한 YTN의 돌발영상은 다 사라지고 있다.

YTN 홈페이지에서는 물론이고, 다음, 네이버 등 각종 포탈 사이트에서는 다 사라졌다.

블로그도 삭제 당하는 중..+_+

위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그냥 동영상을 싹~ 날려버렸다..

이거 무슨 여기가 버마냐..중국이냐..

니네 맘대로 언론검열하고 인터넷 검열까지 하냐..-_-

어디 한번 이것도 지워봐라..

더 신기한건 만약에 노무현 때 이런 일이 있었으면 대통령 물러나라고 싸매고 욕했을 언론사들 중에

지금 관련 기사를 내는 건 오마이뉴스랑 이데일리 같이 극히 일부..

그나마도 네이버는 아예 아무 관련 기사도 안보내네..대단해..-_-

이거 무슨 땅박이랑 땅나라당이 집권한지 이제 한 열흘 된 거 같은데

언론은 열흘만에 70년대로 회기하는 구만..

시간을 달리는 언론들..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