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첫날 여행기.


/* 728x90, 작성됨 09. 5. 25 임시 정지 */
몇번 여행을 다닌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여행을 가면서 준비했던 건

'먹을 것' 과 '볼 것'

그리고 '짧은 동선' 이다. (이건 최종적으로는 실패..ㅡ.ㅜ)

그리고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오사카 주유패스의 활용.

의외로 여러가지 공짜 혜택이 많아서 잘 이용하면 정말 유용하다.

이틀짜리 주유패스를 끊었고 이틀간 오사카시내 지하철과 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우리의 계획은 이랬다.

첫날 낮에는 오사카 외각을 위주로 둘러본다.

항만 지구, 텐노지와 시텐노지, 리프레 우리와리(온천) 등

저녁에는 도톤보리와 신시바이바시등을 둘러보고

둘째날에는 오사카 성과 구로몬 시장 오사카 쿠라시노 콘자쿠칸(주택박물관)

그리고 저녁에는 우메다 지역을 둘러보고 마무리로 공중정원을 가는 것이었다.

물론 실패했지만. -ㅠ-

첫날 동선은 아래와 같다.



우선 아침 10시에 항구에서 도착해서 호텔에 짐을 갖다 놓으러 가는 길에 항만 지역(덴포잔)을 구경한다.

짐은 지하철역의 라커룸에 맡기면 된다(초대형 6백엔,중형 캐리어 + 대형 캐리어 가 들어갔다 ;;)

그리고 덴포잔 쇼핑센터를 구경하고, 밥을 먹고 산타마리아를 탄다. (매시 정각 출항)


덴포잔 대 관람차


쇼핑센터의 게임기, 일명 뽑기

그러면 채 10분이 지나지 않아 느낄거다.

낚였구나 -ㅠ-

쇼핑센터도 코딱지만하고 맛있다고 적어놔서 찾아간 밥집은 맛이 없었고(일본에서의 첫 밥인데..ㅡ.ㅜ)

기대했던 범선이란..범선의 탈을 쓴 낡은 관광선이었다.



일본에서 먹은 첫 음식.

대실망~ 하지만 이거 이후로 먹은 음식은 전부 맛있어서 용서해줌 ;;



이게 산타마리아. 사진과도 엄청 다를 뿐만 아니라 낡은..그냥 그런 배.


더군다나 배를 타고 움직여보아도 어디 볼 곳이 없다.

한국에서 배를 타고 출발할 때 본 부산 풍경이 더 아름다움. ;;

쇼핑센터는 뭐 이쁜 재미있는 물건이 많다고 하더니 아무것도 없음..;;

그냥 그렇고 그런 동네 쇼핑센터의 느낌.

오락실은 잼있었다.


덴포잔에서 나오는 길에. 이거이, 프리우스 택시..+_+ 대박~ㅋ


타코야끼..덴포잔을 나오는길에 배가 고파서 먹었는데..좀 짜다..누가 일본 음식이 싱겁다고 한건지..=_=


첫 투어에서 실망을 하고 재빨리 호텔로 돌아가기로 결정.

아뿔싸. 호텔은 오사카 시내에서 벗어난 아미가사키라는 곳에 있었고,

그곳은 주유패스의 사용 범위를 넘어섰다. (주유패스는 총 두 종류가 있는데 1일권은 아미가사키 포함, 2일권은 미포함이다.주의!!!)

아까운 내 270엔..;;

그리고 아미가사키 역에 도착하자 마자 주룩주룩 쏟아지는 비.

그래도 미리 준비해간 - 서울역 편의점에서 산 - 우산을 쫙 펼쳤는데

펼치니까 우산 밑에 손잡이가 빠져버렸다.

이 놈의 중국산..-_-

비를 맞으며 겨우 겨우 2시 조금 넘어 호텔에 도착했더니 3시부터 체크인.

완전히 지쳐버려서 (몸보다는 마음이..ㅡ.ㅜ) 3시까지 기다린 후에 짐을 넣고 씻고 어쩌고 하니 이미 4시.


호텔에서 나와서. 맥주돌이 두 명이 갔으니, 필수품은 바로 이 맥주~~비싼거다. 예비수 맥주..+ㅠ+


이제는 서두르기로 했다.

다음 목적지는 텐노지 공원.

오늘은 하루 종일 그랬듯 그냥 말리는 날이다.

금일 휴관 이라고 적힌 종이 하나 덜렁.

자세히 보니 월요일이 휴관일이라고 주유패스 가이드북에 적혀있었다. ;;


결국 몸도 마음도 지치고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리프레 우리와리로 직행.

온천에서 몸을 풀기로 했다. (여기도 공짜)

ㅎ ㅏ ㅇ ㅏ...

동네 목욕탕 같은데 적당하니 괜찮다.

밖에는 조그마한 노천탕도 있음.

수영장이 잘 갖춰진 듯 한데 수영복은 안가져와서 무효..;;

주유패스 가이드북에 있어서 찾아오긴 했지만

완전 시골에 찾아가기도 어렵고 그나마 버스도 잘 없다. (20분에 한대쯤?)

그냥 이럴 때 아니면 우리가 언제 이런 곳을 가보겠냐고 고고싱~

온천을 하고 나니 지쳤던 몸과 마음이 재충전~~

확실히..일본은 닥치고 온천 고고씽..-_-b

나오는 길에는 사알짝 이온이라는 커다란 마트를 들러서

일본 마트는 이렇구나 하고 두리번 두리번.

스시 도시락이 있으면 사다가 먹고 싶었으나 켁..꽤 비싸다..-_-;;

쬐그만 놈이 1000엔이 살짝 넘는 듯..;;

컵라면이라도 먹어볼까 하고 들었다가 놓는다.

그냥, 가서 라면을 제대로 사먹기로 결의 ~~ !!



이온이라는 마트


수박한덩이 2만원이 넘는 그야말로 살인적인 물가..=_=

좀 좋아보이는 건 보시다시피..수박한덩이 거의 5마넌..-ㅠ-


그래 몸도 마음도 회복하고 이제 도톤보리를 간다.

오늘은 도톤보리의 밤

내일은 도톤보리의 낮과 우메다의 밤을 볼 예정.

도톤보리를 간단히 둘러보고, 돈보리 리버크루즈 탑승~

도톤보리를 가로지르는 강을 유람선으로 둘러보는 건데 이것도 주유패스로 공짜~


도톤보리 다리위에서..사진찍고 있는 나. 찍사 오카넬군.
사실 이 편에 올라온 대부분의 사진은 오카넬군 찍.


돈보리 리버크루즈


도톤보리의 상징, 글리코 광고판.


도톤보리의 명물 돈키호테.

이런 저런 잡다한 물건들을 싸~게 파는 곳.

같은 배를 탔던 사람들은 저기서 물이랑 음료 등(편의점에서는 꽤 비쌈)을 싸~게 사먹었다고 한다.

저기 분홍색 동그라미들은 관람차~

별로 볼거 없다고 안내책에 나와 있음..;;

저건물을 통과해서 바로 강가로 나오면 리버크루즈 타는 곳임.


가이드 아저씨. 잼있으신 분. ㅋ

일본 만담꾼을 보는 듯 하다.


배를 타고 가는 길.






긴류 라면. 님 좀 짱인듯.

거의 내가 먹어본 라면 중에 최강인 듯.

한국인 손님이 많아서, 한국인 입맛에 커스터마이징도 많이 되었다고 하고

김치와 밥을 무료제공~ㅎ



싹~비웠음. ㅎ

밥을 먹고 나니 배도 부르겠다, 슬쩍 길을 나서 구경을 가 보는데.

바로 옆에 있는 돈키호테 구경.

음. 가격은 싼데, 뭔가 정신없이 쌓아놓은 것도 있고

가끔은 신기하고 잼나는 것도 있는데

딱히 별건 없는듯.

그래도 1층부터 끝까지 쭈~욱 구경하고 났더니 꽤 시간이 지났다.

아~성인 용품 코너도 있었는데 민망해서 (왠 젊은 여자분이 그 안에 들어가 계셔서..;;) 잠깐 스쳐지나면서 밖에 못본게 아쉽..ㅡ.ㅜ

10시쯤 되었으니 신시바이바시를 가보자~하고 길을 나섰다.


조금은 둘러둘러 가다보니 술집들이 쭉~늘어선 길로 접어들었는데

한국이나 일본이나 아가씨들이 오빠 놀다가삼~하고 붙잡고

삐끼들이 붙는 건 비슷한 듯..;;

그래도 일본의 느낌이 물씬 나는 저런 술집들이 많은 건 눈이 즐거움.

그리고 신시바이바시 도착~두둥



다 문닫음..-_-

상가들은 대부분 8시에 종료.

ㅇ ㅏ..제길슨..

gg

내일할 일로 다시 미루기..ㅜ.ㅜ

호텔에 돌아오니 피로가 몰려온다.

오늘의 일과란

갔더니 재미없음.

갔더니 금일 휴일.

갔더니 금일 영업 종료.

아..몸보다 마음이 더 지치는군화.

그래서 산 피로회복제.

술...ㅎㅎㅎ

레몬음료, 콜라, 맥주, 그리고 사케..

사케는 매실사케인데..우왕ㅋ굳ㅋ

+ㅠ+

일정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