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잡는 것에 대한 이야기


/* 728x90, 작성됨 09. 5. 25 임시 정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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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잡는 다라는 것은 많은 것을 의미합니다.

인사를 할 때도 악수를 나누고, 같은 편이 되었을 때도 손을 잡았다라는 표현을 합니다.

손을 잡고 거리를 다니는 연인들에게는 사랑을 의미하곘죠..

가장 원시적인 악수의 원형은 나는 당신을 해칠 생각이 없다라는 것의 표현이었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결국 가장 공통된 하나의 의미는 나는 당신의 편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종종 너무 예쁜 사람을 만났을 때는 종종 헷갈리고는 합니다.

내 가슴이 뛰는게

이 사람을 진심으로 좋아해서일까

아니면 그냥 저 사람의 너무 예쁜 외모에 가슴이 뛰는 것일까..

김태희가 내 앞에 서 있다면 내 가슴은 뛰겠지만 진심으로 좋아해서는 아닐테니까요

그러다가 문득 깨닫게 되었습니다.

꽤 많이 오래전 어느 추운, 그리고 눈이 내리던 날

내 옆에서 같이 눈을 맞으며 걸어가던

그 사람의 손을 바라보다가 꼬옥 잡아주고 싶다는..

따뜻한 손을 잡고 싶다라는 마음이 내 가슴을 뛰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떠나고, 해가 바뀌고 다시 눈이 내리던 날

그 사람이 다시 생각날 때 깨달았습니다.

나는 그 사람을 진심으로 좋아했었고,

그리고 그 손을 꼭 잡아주었어야 했었다는 것을요..

생각해보면 한 번도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고

손을 따뜻하게 잡아준 적도 없었습니다.

한 번도 나는 늘 당신의 편입니다 라는 이야기를 해준 적도 없었습니다.



그 손을 잡았었더라면

말하지는 못했지만 나는 항상 당신의 편이라는 것을 알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팔과 내 팔을 뻗어 맞닿을 그 거리를 넘어

당신을 보내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 꿈을 꾸고는 합니다.

누군가의 손을 잡고 환하게 웃고 있는 나를 봅니다.

그리고 그 누군가의 웃는 얼굴을 봅니다.

그리곤 잠에서 깹니다.

한참을 멍하니 앉아있다가..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오늘도 밤새 잠을 설친 탓에 하루종일 두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만..

한시간 전 쯤 갑자기 문득 생각나 핸드폰 주소록을 확인하고는
 
지난 6년간 저장되어 있던 번호 하나를 지웠습니다.

마치 부적처럼 가지고 있던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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