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생의 군대가기, 병역 특례에 관하여.
살아가는 이야기/남이 사는 이야기 2008. 12. 2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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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공대 출신이다보니
가끔 학교의 학생 커뮤니티나, 혹은 우리과 클럽같은 곳에 가보면 많은 후배들이 하는 질문 중의 하나가 병역특례와 관련된 사항이다.
사실 대한민국의 남자라면 어쩔 수 없는 것들 중의 하나가 병역이지만
(물론 박태환 처럼 잘났거나 아버지가 든든하거나 한거는 뭐..-ㅠ-)
대한민국의 공대생이라면 그 병역을 조금은 더 '편하게' 이행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그게 바로 병역특례이다.
그러니 자연 공대생이라면 그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는데 그와 관련해 내가 알고 있는 한에서 소개를 하고자 한다.
아래의 경우들은 본인의 경험과, 주변의 많은 경우들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의 범위이고, 어떤 면에서 일부 잘못알고 있는 면이 있을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1. 산업기능요원
어떤 의미에서 가장 땡기는 케이스 중의 하나이다.
산업기능요원이란 정부공인의 국가 자격증 중 기능사/산업기사/기사 이상의 자격증을 가진 자를 대상으로 하며
2년 10개월간 지정된 사업체에서 업무에 임해야 한다.
해당 기간 중 정해진 업무 이외의 다른 업무에 '주'로 종사할 수 없으며(가수 싸이가 이걸 어겼다)
성실하게 근무하여야 한다. (이것도 어겼군)
단 산업기능요원은 해당 기업의 연구소 등에서 근무할 수 없으며 일반적으로 생산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해당 분야에 근무하여야 한다.
그래서 '산업'기능요원이다.
따라서 많은 경우 공대생 이외에 공고를 졸업한 생산직 종업원들도 종종 산업기능요원으로서 근무하게 된다.
또한 기준이 학력 기준이 아니라 자격증 보유로 구분되는 것이기 때문에 재학 중 휴학후 근무 등의 형태도 상당히 많다.
2. 전문연구요원
전문연구요원은 끝나기까지 장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산업기능요원에 비해 약간은 메리트가 떨어질지도 모른다.
우선 전문연구요원이라 함은 해당분야에 석사 혹은 박사 수료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하며
3년간 지정된 연구소에서 연구에 임해야 한다.
산업기능요원과 마찬가지로 연구 외의 다른 분야에 종사할 수 없다.
전문연구요원이 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한가지는 석사 학위 취득 후, 기업체에 취업하는 방법 (기업 부설 연구소로 편입)
다른 한 가지는 박사 수료 후 학교에서 연구를 계속 하는 방법 (학교 부설 연구소, 연구 사업단 등으로 편입되는 것으로알고 있다)이 있다.
(ㅇ ㅏ 물론 박사 수료 후 기업체에 취업하는 것도 가능하다.)
후자의 경우 일반적으로 수료 후 학위취득까지 3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생각해 볼 때
국내에서 박사학위 취득을 생각 중인 사람에게는 매우 강력한 메리트가 있다 하겠다.
3. TO
공대생들이 병역특례를 하려고 할 때 가장 걸리는 것이 바로 이 문제이다. (여기에 대해서 조금 공간을 할애하려고 한다.)
(TO가 뭔지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면 산업체 등에서 특례로 뽑을 수 있도록 제한된 사람의 숫자가 줄어드다는 것이다.)
산업기능요원의 TO는 다시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일반적인 기업체 TO와 방위사업체 TO이다.
일반 기업체에서 보유하는 TO는 일반적으로 회사당 1~2개 이고 그나마도 다시 현역과 보충역의 TO가 분리되어 있고
또 앞서 이야기 한 것과 같이 생산직을 위한 자리가 많아서 공대를 졸업한 사람들이 가는 일반적인 IT 등의 일자리는
쉽게 자리가 나지 않는다.
특히 산업기능요원의 경우 지난 5,6년간 급격히 TO가 감소하고 있는데다가
작년이었나..싸이 사건 이후로 IT 벤처들이 제대로 두들겨 맞으면서 최근은 거의 황폐화 수준이다.
(앞서 이야기 했듯 기업체 TO 중 상당부분은 생산직을 위한 것이기에 공대 졸업생들은 주로 IT로 간다)
최근 대부분의 남아 있는 자리들은 알음알음, 즉 빽으로 들어간다라고 하는 것이 통설이다.
하지만 방위사업체 TO는 성격이 약간 다르다.
일반적인 회사들이 한두개에 불과한 TO가 몇개에서 많게는 10여개까지도 나오는 것으로 알고있다.
그리고 방위사업체는 주로 STX, 삼성테크윈, 현대중공업과 같은 대기업이기 때문에
정직원으로 채용된다는 점에서 근무, 복지 후생, 연봉 등 많은 면에서 일반 IT계열 벤처와는 많은 차이를 보이므로
어떻게 보면 최상의 코스라고 하겠다.
다만 일반적으로 신입사원 채용절차와 같이 진행되거나 부가적으로 진행되기에
신입사원 채용을 통과할 수 있어야 하고,
제한된 TO의 경쟁도 뚫어야 하는 만큼, 선발되기가 상당히 어렵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졸업 예정생/졸업생을 뽑는 것이라, 약간은 모험이기도 하다.
이제 전문연구요원에 관한 이야기다.
전문연구요원도 두가지로 구분되는데 앞서와 같이 기업체 TO와 학교TO(?)이다.
기업체 TO의 경우 전문연구요원은 TO가 많아서 비교적 경쟁이 약해서 부담없이 승부를 걸어볼만 하기도 하다.
그리고 대학원에서는 가끔 기업들이 미리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졸업후에 데려가기로 일찌감치 결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일종의 입도선매랄까..본인이 이런 경우다)
그러면 그냥 일찌감치 내 TO를 떼놓기 때문에 이런 경우가 사실 제일 마음 편하기도 하다.
다만 학교 TO가 의외로 종종 문제가 될 수도 있는데 특히 수도권쪽의 대학원에 재학하는 경우에 그렇다.
학교로 배정되는 전문연구요원 TO는 지방과 수도권이 분리되어 있고 따라서 지방은 거의 무혈입성인데 비해
서울쪽은 꽤 빡세다.
거기다가 이 TO 배정이 그냥 대학원 간다 그런게 아니라 전문연구요원 시험을 쳐야 하다 보니 꽤 신경쓰이고 어렵다.
그리고 박사 과정 재학중 거의 무한정 볼 수 있는 까닭에 적체되는 인원들로 인해 점점 경쟁률은 높아져 가는 중이다.
조금은 주의가 요망된다.
4. 처우
이게 사실은 굉장히 중요하다.
우선 전문연구요원 중 박사 과정 재학은 제외한다.
이건 학생이기 때문에 처우라는 말 자체도 이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전문연구요원이니 사업기능요원이니 하는 것들은 다 제끼고 사실 결국엔 딱 하나로 요약된다.
'정직원이니?'
그리고 조금 더 가면 '대기업이니?'가 아닐까?
이런게 가장 크게 문제가 되는 부분은 산업 기능 요원으로 기계나 IT 등의 중소기업에 가는 경우다.
이럴 때 정말 노동력 착취 라는 걸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가장 큰 이유는 이 놈은 특례가 끝나면 곧 나갈놈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것이고
다음은 넌 이게 군대 대신이니 그만큼 굴러 라는 일종의 그런 감정을 가진 상사와의 만남이다.
그래서 아주 드물지만 너무 화가나 그만두고 군대를 가고서 차라리 마음편했다라는 사람도 있었다.
아주 아주 조심해야 한다.
또 이런 경우에는 대개 100만원 미만의 최저 임금에 가까운 월급을 받는 경우도 많다.
그냥 군대 대신이라서 어쩔 수 없이 있는 거지, 사실은 뭐 돈벌이로는 전일제 알바가 낫을 수도 있다.
대기업에, 정직원으로 정식 채용절차를 통해 입사하고 단지 신분만 요원인 경우 (산업이든 전문연이든)
그래..이 경우가 사실은 최상.
말그대로 특례를 하는 중이건 말건 내가 이 회사의 정식 사원인 까닭에 모든 처우는 동일하고
향후 특례후에도 경력으로 남는 것들을 보면 이 경우가 회사에서 하는 특례로는 가장 좋다.
5. 기타
특례를 할 때 우선 조심해야 할 것은 특례는 '정해진 업무'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종종 특히 산업기능요원으로 서울대, 카이스트, 포공 등의 고학력자들이 편입될 경우
회사에서 임의로 연구소 근무를 강요(?)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문제는 작년에 싸이 사건 이후에 이런 것들에 대해서 강력하게 처벌하기 시작했고
그 처벌의 주된 대상이 특례편입된 개인이라는 것이다.
즉, 간단히 말하면, 사장이 연구소에서 일해~라고 해서 네~라고 했다가는 특례 다 끝나고 다시 군대간다.
대한민국 남자들이 꿈에서도 두렵다는 군대 두번 가는거..
작년과 올해, 꽤 많은 남자들이 군대에 두번갔다..-_-
그러니까, 그런 면들에 있어 관리를 잘해야 한다.
개인이 관리가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잘하자..-_-
그리고 다른 하나로 특례를 한 후의 경력관리이다.
문제는 많은 회사에서 특례를 경력으로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산업기능요원으로써 벤처 기업에 근무한 경우,
그 후에 대기업 등에 취업할 경우 등에는 그냥 참고 자료로서 활용될 뿐, 경력사항으로 인정되지는 않는다.
대기업에서 근무한 경우, 그 회사에서 그 이후에도 쭉~근무하면 당연히 경력으로 인정이 된다.
하지만 그 후에 전직을 할 경우, 가끔 경력으로 인정못한다라는 경우가 생긴다.
그래서 미리 옮길 때 협상을 잘할 필요가 있다..-_-
뭐 그리고 끝난 후 해외 유학 등의 재진학을 고려하는 경우라면
최고의 선택은 ADD, KIST 등의 국책연구소라고 하겠다.
전문연구요원만이 지원 가능하지만 해당연구소에서 연구활동을 계속할 수 있고
또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연구소에서 근무했다는 것이 역시 강력한 경력으로 활용될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 중공업(;;) 등의 해외에서도 익숙히 알고 있는 대기업 부설 연구소 근무.
특히 삼성전자의 종합기술원 같은 경우는 뭐..국책연구소 등과 비교해도 전혀 꿀림이 없으니..-ㅠ-
그 외에는 자기가 원하는 분야의 벤처 기업 등에서 좀더 깊숙히 일해보는 것도 괜찮은 경력으로 인정받는다.
6. 마치며..
우리 나라에는 꽤 많은 공대생들이 있다.
그리고 그 많은 공대생들 중 상당수는 이런 길을 한번쯤 생각해봤을 것이다.
그런데 불행히도 이런 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얻기가 힘들다.
많은 선배들이 있다면 들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요즘같이 선후배의 관계가 점점 단절되어 가는 시대에
그렇게 다양한 선배들을 만나고 들을 수 있을까?
다행인지 불행인지, 나는 일반적인 경우들보다 상당히 많은 선후배들을 알고 지내고
또 그들의 대부분이 병역특례로서 병역을 해결했으며, 나 스스로도 지금 전문연구요원으로 근무 중이기에
가끔은 막연할 지도 모를 병역특례에 대한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었다.
그 것들을 정리해놓고 보니 꽤 많은 듯도 하다.
특례를 준비하는 많은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람.
가끔 학교의 학생 커뮤니티나, 혹은 우리과 클럽같은 곳에 가보면 많은 후배들이 하는 질문 중의 하나가 병역특례와 관련된 사항이다.
사실 대한민국의 남자라면 어쩔 수 없는 것들 중의 하나가 병역이지만
(물론 박태환 처럼 잘났거나 아버지가 든든하거나 한거는 뭐..-ㅠ-)
대한민국의 공대생이라면 그 병역을 조금은 더 '편하게' 이행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그게 바로 병역특례이다.
그러니 자연 공대생이라면 그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는데 그와 관련해 내가 알고 있는 한에서 소개를 하고자 한다.
아래의 경우들은 본인의 경험과, 주변의 많은 경우들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의 범위이고, 어떤 면에서 일부 잘못알고 있는 면이 있을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1. 산업기능요원
어떤 의미에서 가장 땡기는 케이스 중의 하나이다.
산업기능요원이란 정부공인의 국가 자격증 중 기능사/산업기사/기사 이상의 자격증을 가진 자를 대상으로 하며
2년 10개월간 지정된 사업체에서 업무에 임해야 한다.
해당 기간 중 정해진 업무 이외의 다른 업무에 '주'로 종사할 수 없으며(가수 싸이가 이걸 어겼다)
성실하게 근무하여야 한다. (이것도 어겼군)
단 산업기능요원은 해당 기업의 연구소 등에서 근무할 수 없으며 일반적으로 생산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해당 분야에 근무하여야 한다.
그래서 '산업'기능요원이다.
따라서 많은 경우 공대생 이외에 공고를 졸업한 생산직 종업원들도 종종 산업기능요원으로서 근무하게 된다.
또한 기준이 학력 기준이 아니라 자격증 보유로 구분되는 것이기 때문에 재학 중 휴학후 근무 등의 형태도 상당히 많다.
2. 전문연구요원
전문연구요원은 끝나기까지 장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산업기능요원에 비해 약간은 메리트가 떨어질지도 모른다.
우선 전문연구요원이라 함은 해당분야에 석사 혹은 박사 수료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하며
3년간 지정된 연구소에서 연구에 임해야 한다.
산업기능요원과 마찬가지로 연구 외의 다른 분야에 종사할 수 없다.
전문연구요원이 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한가지는 석사 학위 취득 후, 기업체에 취업하는 방법 (기업 부설 연구소로 편입)
다른 한 가지는 박사 수료 후 학교에서 연구를 계속 하는 방법 (학교 부설 연구소, 연구 사업단 등으로 편입되는 것으로알고 있다)이 있다.
(ㅇ ㅏ 물론 박사 수료 후 기업체에 취업하는 것도 가능하다.)
후자의 경우 일반적으로 수료 후 학위취득까지 3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생각해 볼 때
국내에서 박사학위 취득을 생각 중인 사람에게는 매우 강력한 메리트가 있다 하겠다.
3. TO
공대생들이 병역특례를 하려고 할 때 가장 걸리는 것이 바로 이 문제이다. (여기에 대해서 조금 공간을 할애하려고 한다.)
(TO가 뭔지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면 산업체 등에서 특례로 뽑을 수 있도록 제한된 사람의 숫자가 줄어드다는 것이다.)
산업기능요원의 TO는 다시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일반적인 기업체 TO와 방위사업체 TO이다.
일반 기업체에서 보유하는 TO는 일반적으로 회사당 1~2개 이고 그나마도 다시 현역과 보충역의 TO가 분리되어 있고
또 앞서 이야기 한 것과 같이 생산직을 위한 자리가 많아서 공대를 졸업한 사람들이 가는 일반적인 IT 등의 일자리는
쉽게 자리가 나지 않는다.
특히 산업기능요원의 경우 지난 5,6년간 급격히 TO가 감소하고 있는데다가
작년이었나..싸이 사건 이후로 IT 벤처들이 제대로 두들겨 맞으면서 최근은 거의 황폐화 수준이다.
(앞서 이야기 했듯 기업체 TO 중 상당부분은 생산직을 위한 것이기에 공대 졸업생들은 주로 IT로 간다)
최근 대부분의 남아 있는 자리들은 알음알음, 즉 빽으로 들어간다라고 하는 것이 통설이다.
하지만 방위사업체 TO는 성격이 약간 다르다.
일반적인 회사들이 한두개에 불과한 TO가 몇개에서 많게는 10여개까지도 나오는 것으로 알고있다.
그리고 방위사업체는 주로 STX, 삼성테크윈, 현대중공업과 같은 대기업이기 때문에
정직원으로 채용된다는 점에서 근무, 복지 후생, 연봉 등 많은 면에서 일반 IT계열 벤처와는 많은 차이를 보이므로
어떻게 보면 최상의 코스라고 하겠다.
다만 일반적으로 신입사원 채용절차와 같이 진행되거나 부가적으로 진행되기에
신입사원 채용을 통과할 수 있어야 하고,
제한된 TO의 경쟁도 뚫어야 하는 만큼, 선발되기가 상당히 어렵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졸업 예정생/졸업생을 뽑는 것이라, 약간은 모험이기도 하다.
이제 전문연구요원에 관한 이야기다.
전문연구요원도 두가지로 구분되는데 앞서와 같이 기업체 TO와 학교TO(?)이다.
기업체 TO의 경우 전문연구요원은 TO가 많아서 비교적 경쟁이 약해서 부담없이 승부를 걸어볼만 하기도 하다.
그리고 대학원에서는 가끔 기업들이 미리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졸업후에 데려가기로 일찌감치 결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일종의 입도선매랄까..본인이 이런 경우다)
그러면 그냥 일찌감치 내 TO를 떼놓기 때문에 이런 경우가 사실 제일 마음 편하기도 하다.
다만 학교 TO가 의외로 종종 문제가 될 수도 있는데 특히 수도권쪽의 대학원에 재학하는 경우에 그렇다.
학교로 배정되는 전문연구요원 TO는 지방과 수도권이 분리되어 있고 따라서 지방은 거의 무혈입성인데 비해
서울쪽은 꽤 빡세다.
거기다가 이 TO 배정이 그냥 대학원 간다 그런게 아니라 전문연구요원 시험을 쳐야 하다 보니 꽤 신경쓰이고 어렵다.
그리고 박사 과정 재학중 거의 무한정 볼 수 있는 까닭에 적체되는 인원들로 인해 점점 경쟁률은 높아져 가는 중이다.
조금은 주의가 요망된다.
4. 처우
이게 사실은 굉장히 중요하다.
우선 전문연구요원 중 박사 과정 재학은 제외한다.
이건 학생이기 때문에 처우라는 말 자체도 이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전문연구요원이니 사업기능요원이니 하는 것들은 다 제끼고 사실 결국엔 딱 하나로 요약된다.
'정직원이니?'
그리고 조금 더 가면 '대기업이니?'가 아닐까?
이런게 가장 크게 문제가 되는 부분은 산업 기능 요원으로 기계나 IT 등의 중소기업에 가는 경우다.
이럴 때 정말 노동력 착취 라는 걸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가장 큰 이유는 이 놈은 특례가 끝나면 곧 나갈놈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것이고
다음은 넌 이게 군대 대신이니 그만큼 굴러 라는 일종의 그런 감정을 가진 상사와의 만남이다.
그래서 아주 드물지만 너무 화가나 그만두고 군대를 가고서 차라리 마음편했다라는 사람도 있었다.
아주 아주 조심해야 한다.
또 이런 경우에는 대개 100만원 미만의 최저 임금에 가까운 월급을 받는 경우도 많다.
그냥 군대 대신이라서 어쩔 수 없이 있는 거지, 사실은 뭐 돈벌이로는 전일제 알바가 낫을 수도 있다.
대기업에, 정직원으로 정식 채용절차를 통해 입사하고 단지 신분만 요원인 경우 (산업이든 전문연이든)
그래..이 경우가 사실은 최상.
말그대로 특례를 하는 중이건 말건 내가 이 회사의 정식 사원인 까닭에 모든 처우는 동일하고
향후 특례후에도 경력으로 남는 것들을 보면 이 경우가 회사에서 하는 특례로는 가장 좋다.
5. 기타
특례를 할 때 우선 조심해야 할 것은 특례는 '정해진 업무'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종종 특히 산업기능요원으로 서울대, 카이스트, 포공 등의 고학력자들이 편입될 경우
회사에서 임의로 연구소 근무를 강요(?)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문제는 작년에 싸이 사건 이후에 이런 것들에 대해서 강력하게 처벌하기 시작했고
그 처벌의 주된 대상이 특례편입된 개인이라는 것이다.
즉, 간단히 말하면, 사장이 연구소에서 일해~라고 해서 네~라고 했다가는 특례 다 끝나고 다시 군대간다.
대한민국 남자들이 꿈에서도 두렵다는 군대 두번 가는거..
작년과 올해, 꽤 많은 남자들이 군대에 두번갔다..-_-
그러니까, 그런 면들에 있어 관리를 잘해야 한다.
개인이 관리가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잘하자..-_-
그리고 다른 하나로 특례를 한 후의 경력관리이다.
문제는 많은 회사에서 특례를 경력으로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산업기능요원으로써 벤처 기업에 근무한 경우,
그 후에 대기업 등에 취업할 경우 등에는 그냥 참고 자료로서 활용될 뿐, 경력사항으로 인정되지는 않는다.
대기업에서 근무한 경우, 그 회사에서 그 이후에도 쭉~근무하면 당연히 경력으로 인정이 된다.
하지만 그 후에 전직을 할 경우, 가끔 경력으로 인정못한다라는 경우가 생긴다.
그래서 미리 옮길 때 협상을 잘할 필요가 있다..-_-
뭐 그리고 끝난 후 해외 유학 등의 재진학을 고려하는 경우라면
최고의 선택은 ADD, KIST 등의 국책연구소라고 하겠다.
전문연구요원만이 지원 가능하지만 해당연구소에서 연구활동을 계속할 수 있고
또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연구소에서 근무했다는 것이 역시 강력한 경력으로 활용될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 중공업(;;) 등의 해외에서도 익숙히 알고 있는 대기업 부설 연구소 근무.
특히 삼성전자의 종합기술원 같은 경우는 뭐..국책연구소 등과 비교해도 전혀 꿀림이 없으니..-ㅠ-
그 외에는 자기가 원하는 분야의 벤처 기업 등에서 좀더 깊숙히 일해보는 것도 괜찮은 경력으로 인정받는다.
6. 마치며..
우리 나라에는 꽤 많은 공대생들이 있다.
그리고 그 많은 공대생들 중 상당수는 이런 길을 한번쯤 생각해봤을 것이다.
그런데 불행히도 이런 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얻기가 힘들다.
많은 선배들이 있다면 들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요즘같이 선후배의 관계가 점점 단절되어 가는 시대에
그렇게 다양한 선배들을 만나고 들을 수 있을까?
다행인지 불행인지, 나는 일반적인 경우들보다 상당히 많은 선후배들을 알고 지내고
또 그들의 대부분이 병역특례로서 병역을 해결했으며, 나 스스로도 지금 전문연구요원으로 근무 중이기에
가끔은 막연할 지도 모를 병역특례에 대한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었다.
그 것들을 정리해놓고 보니 꽤 많은 듯도 하다.
특례를 준비하는 많은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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