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휠 튜닝시 주의점


/* 728x90, 작성됨 09. 5. 25 임시 정지 */
얼마 전 H 모 자동차의 쿠페 타입 자동차의 엔진 오동작에 대한 이야기가 꽤 시끄러웠던 적이 있었다.

엑셀을 밟지도 않는데 차가 가속이 되고 뛰쳐나간다고.

인터넷에서 시끄러워지자 자동차 제작사에서는 난리가 나서 조사를 했고

조사 결과 자동차 소유자의 '튜닝'에 의한 잘못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생겼다.

도대체 어떤 튜닝이길래?

생각해보면 튜닝에 의한 엔진 오동작이라고 하면 ECU(Engine Control Unit)의 remapping인데 

아무리 간 큰 운전자라도 금지된 ECU remapping 후에 제작사에 그렇게 난리를 치지는 않았을테니

간단한 드레스업 정도였을텐데 과연 드레스업만으로 엔진의 오동작이 가능한 걸까?


결국, 해당 문제에 말려들어갔던 한 선배의 설명으로 이 의문은 해결되었다.

문제를 발생시킨 튜닝은 휠 교체였다.

그런데 뽀다구를 좀 더 내보겠답시고 차량 소유자는 무념무상으로 앞 뒤 휠직경이 다른 것을 선택한 것이었다.

그럼 과연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

해당 차량은 후륜 구동 차량이었다.

즉 전륜부에는 동력전달이 없고 노면 마찰에 의해 굴러가기만 하는 차량이지만

차체의 자세제어를 위해 전륜부와 후륜부에는 모두 바퀴의 회전을 측정하는 센서가 장착되어 있다.

그렇다면 전륜부 휠이 후륜부에 비해 직경이 작을 경우 전륜부가 후륜부에 비해 더 많이 회전하게 되고

이 상황에서 차량 내 제어 컴퓨터는 전륜부가 미끄러지고 있다고 판단하게 된다.

따라서 차량의 미끄러짐을 보상하기 위해 엔진이 자동으로 미끄러짐으로 판단된 양만큼 동작하는 것이다.


오호라.

사실 뭐 꽤 별다를 건 없고 많은 자동차 동호인들이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쉽게 생각하고 넘어갔던 것이

요즘처럼 차량이 자동화가 되어 간다면

생각지도 못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에 손댈때는 조금 신경을 더 써서 하자는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