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자유를 위해


/* 728x90, 작성됨 09. 5. 25 임시 정지 */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던 사람들이 자신들을 빨갱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그 사람들에게 남겼던 한 마디가 있다.

우리는 당신네가 우리를 비난할 그 권리를 위해서 싸우는 거라고..

그래도 우리는 갔었다.

누구의 표현처럼, 타는 목마름으로..

그런데 불과 10년만에 그 타던 목마름을 잃어버리고..무능보다는 부패가 낫다는 말로 망령을 되살렸다.

생각해봐라..지난 10년 동안 나라를 쪼개고 좌파니 우파니 싸우는게 싫어서 노무현이 싫어졌다는 사람들.

노무현 입에서 좌파라는 말이 한번이라도 나왔었는지..혹은 수구 꼴통이라는 말이 나왔었는지..

모든 말들이 조중동 아니었던가 라는..

그렇게 사실은 당신들이 시끄럽다고 했던 그 소음의 근원이 당신네들이 읽던 그 신문쪼가리 아니었는지..

대통령이 시끄러웠던 것인지..아니면 신문이 시끄러웠던 것인지..



지난 26일에 대통령이 그랬다더라..

수정을 거부하는 교과서 출판사는 정부가 두렵지 않는 거냐고..

그리고 결국 오늘 출판사들이 꼬리를 내렸지..

각 방송사 사장에는 낙하산들이 내려갔고

원래 신문에서는 몇개 빼고는 다 딸랑이들이었고..

이제 좀있으면 20년전의 땡전 뉴스 대신 땡박 뉴스를 듣게 될지도 모르겠어.



미국 수정 헌법 제1조가 뭔지 알아?

언론의 자유야..

연방의회는 국교를 제정하거나, 자유로운 신앙행위를 금지하는 법률을 제정할 수 없다. 또한 언론의 자유, 출판의 자유나 국민이 평화롭게 집회할 수 있는 권리 및 불만사항의 구제를 위하여 국가에 청원할 수 있는 권리를 제한하는 법률을 제정할 수 없다.

라고 명시되어 있지..

무언가..지금 우리한테 너무 필요한 것 같지 않아?

밤에 집회를 한다고, 도로를 넘어갔다고 해서 방패로 찍고, 물대포를 쏘며 강제 해산에 나섰던 지난 여름의 기억과

YTN 사태, KBS 사태로 이어진 언론사 장악..미네르바 절필 사건과 그리고 이번 근현대사 교과서 문제까지..

거기다 덧붙이자면 종교편향 논란까지

최근에는 영화, 게임, 음악같은 문화상품에 대한 검열논란까지 일고 있는 거 같던데..

도대체 이 정부는 민주주의 정부가 맞는 걸까?



누군가 그러더라.

저 사람도 다 니네가 투표에 의해 뽑은 사람이니 그냥 일단 찍었으면 닥치고 따라오라고.

차라리 그러면 투표 한 번 끝나면 5년 동안 모든 집회를 금지시키고, 언론사는 그럴거 차라리 문 닫아버리고, 출판사는 정권 홍보물 인쇄나 하라 그러지 그래?

어차피 투표에 의해 뽑은 사람이니 그냥 닥치고 따라가야한다며?

한마디만 해줄까?

히틀러도 독일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하에 투표에 의해 뽑혔다더라..ㅎ

물론 쥐 = 히틀러 라고까지 그렇게 막말을 하려는 건 아니고,

다만 투표에 의해 뽑혔으니라는 말이 얼마나 무책임하고 또 무의미한 말이냐라는 소리야..



내가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가끔은 고민이 들어

야..이 상태로 몇년 더 있다가는 이런 글 썼다가는 잡혀갈지도 모르겠는데 라고..

그래서 그나마도 쓸 수 있을 때 좀 끄적거려보려고..

내가 좀 소심해..


아..우리의 대통령 각하께서는 잃어버린 10년을 되돌린다더니

민주주의는 한 30년은 되돌려놨구나..

이것 참..공약을 불과 1년도 안되어 300%를 달성해버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