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짐.


/* 728x90, 작성됨 09. 5. 25 임시 정지 */
살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또 많은 사람들과 헤어진다.

헤어짐은 어떤 공식적인 과정을 거친 헤어짐이 아니라

어느새 나도, 그 사람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헤어짐이 더 많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가끔 생각이 난다.

그런 생각의 과정들에는 추억이라는 이름이 붙는다.


사람들과의 만남과 사귐의 과정은 다이나믹함의 연속이다.

기쁨과 슬픔, 무관심 때로는 화남.

그런 과정들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그리고 무관심이 길게 이어질 때 우리는 자연스러운 헤어짐을 겪게 되고

슬픔과 화가 길게 이어질 때 대개는 어떠한 방식이든

스스로의, 혹은 상호간의 합의에 의한 헤어짐을 겪는다.


나는 지금도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는 중이다.

그 헤어짐 중에는 나 혼자, 나 스스로, 헤어짐을 만들어야겠다라는 생각에 의한

그런 헤어짐도 포함되어 있다.

대개 이러한 헤어짐은

내가 상당히 친밀감을 가졌던, 혹은 좋아하거나 사랑했었던

그런 대상들에 의한 것이기에 아픔을 겪는다.

그리고 마음에 크고 작은 생채기가 생긴다.


어쩌면 나는 조금 더 성장할 것이다.

어렸을 때 내 몸에 났던 수많은 상처들과 함께 내가 성장했듯

지금 내 마음에 남는 상처들과 함께 나의 마음이 또 성장할 것이다.

아니 성장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야.

그래야 조금은 이 상처 위에 작은 연고라도 바른 듯 할 테니까 말이다.


왠지.

술이 많이 생각나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