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세포의 사망

흔히 연애를 너무 오래 안하면 연애세포가 죽는다는 말을 한다.

이제 슬슬 그런 단계에 도달하는 듯 하다.

아마 딱히 지금 상황이 해결되지 않는한 하지도 못할테지만

이제는 딱히..연애를 하고 싶다라는 감정도 별로 들지 않고

예전처럼 그런 느낌이 잘 들지도 않는다.

다만 보고싶은 공연이나 전시, 영화같은 것들을 보러가는데 애로점이 있다는 것만 빼면

이젠 필요성 자체를 잘 못느끼는 듯 하다.

귀차니즘이 점점 커져가는 것도 원인인 듯 하고..

나이를 먹은 탓일 수도 있다.

스무살의 그 순수함이 사라져가는 것을 느끼고..

이젠 누군가를 미치도록 좋아하는 게 힘들다라는 걸 깨닫고..

예전처럼 그렇게 누군가를 위해 마음아파하고, 눈물 흘리고하는..

그런 것들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라는 걸 내 스스로가 깨달아 가면서

연애를 하고 싶다라는 감정도 점점 사라지는 듯 하다.

나이가 들면서

사람을 만나는 일이 점점 힘겨워지는데..

그렇게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마저도 점점 힘겨워지고 있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