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문화 산책/책 이야기 2010. 1. 2. 01:09
/* 728x90, 작성됨 09. 5. 25 임시 정지 */
난 아직 서른은 아니지만,
내 주변의 많은 친구들, 동기들이 서른의 언저리에 있거나 지나갔기에
사회적으로는 그들과 비슷한 시기를 겪고, 고민을 하는 중이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회사에 들어온지 만 3년을 채워가는 중이며
새해에는 대리 2년차에 접어드는,
새내기 딱지를 떼고 있는 직장인.
아침에 눈을 떠 밤에 잠이 드는 시간까지
이런 저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지는 오래되었다.
회사를 그만두고 무얼 해야 할까라는 생각
내 꿈은 뭐였더라 하는 생각.
뭘 하고 싶더라 하는 생각.
그리고 또 가끔은 사랑에 대한 고민.
내가 좋아했었던, 사랑했었던,
그렇게 떠나보낸 첫사랑이 가끔 보고 싶을 때.
또 가끔은 아무 이유없이 하루가 힘들때.
왜인지 모르겠는데,
그냥 갑자기 눈물 한 줄기가 내 눈 앞을 흐릴 때.
그럴 때.
나이가 들면서 점점 무덤덤해지고
점점 감정이라는 것들과 멀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힘들지 않다는 건 아니다.
나이가 들어간다고 해서 눈물이 없는 것도 아니다.
가끔은, 어렸을 때처럼 엄마 품에서 펑펑 울고 싶을 때도 있다.
다만, 이제는 내 나이가 그래서는 안된다고 하기에
우리는 그 무거운 눈물을 가슴안에 묻을 뿐인 것이다.
책을 읽고, 한장씩 넘길 때마다
조용히 팔을 내밀어 다독여주는 느낌이다.
마치 내가 어렸을 적 엄마의 품 속처럼.
'그래 너는 언제나 옳아, 그러니 앞으로 나아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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