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일탈을 꿈꾸다.


/* 728x90, 작성됨 09. 5. 25 임시 정지 */
장기하라는 이름을 검색했다.

달이 차오른다 가자 라는 이름의 노래.

동영상.

그리고 파격.

허를 찌르는 봉산탈춤(이라고 누가 그러더군)과

듣다보면 그냥 그런 음악들이 가슴을 후벼판다.

그렇게 멍하게 음악과 함께 일탈을 꿈꾼다.

누구나가 그래라고 할만한 엘리트..

내가 살아 가는 삶..

하지만 늘 마음 한 구석이 허 하다..

복잡한 머리 속 한구석을 또 한가득 채우고 앉아있는 복잡한 생각들.



항상 꿈을 꿔본다.

나의 삶이 한번씩 바뀌는 순간을 맞이할 때마다..

하지만 번번히 놓치고 마는 건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을 놓치기 싫은 욕심이겠지.

매번 달이 차오를 때마다 여행을 준비하다 포기한다.

창밖의 달을 보면서..

달은 차오르는 걸 느끼는데, 이번을 놓치면 또 언제가 라는 생각을 늘 하는데..

늘 힘들다.


한두달쯤 전부터 공부방 교사를 시작하면서 소소한 일탈을 시작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탈이라고 해야하려나?

늘 보아오던 인텔리들과는 다른

어떻게 보면 불량학생들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들과의 어울림은 또다른 가슴뜀을 내게 안긴다.

그리고 답답함에서 도망갈 수 있는 조그마한 숨구멍이 내게 되어준다.

비록, 아이들 앞에서 가끔은 짐짓 성난체도 해보지만

사실은 즐거워.


가끔은 떠나보고 싶다.

다 접어놓고, 다 모르는 일로 뒤로 미뤄놓고

내가 진짜 가고 싶은 길이 뭔지 한번쯤 가보고 싶다.

생각해보면 1학년 꼬꼬마 때는 장기하씨처럼 음악을 해보고도 싶었고

또 저번에는 그냥 문득 피라미드를 가보고도 싶었다.

아니면 미친듯이 다른 어떤 것들을 해보고 싶기도 했는데

결국은 용기가 없어서..하는 둥 마는 둥..

늘 모든 것들을 그렇게 해놓고 말았다.


생각해보면, 늘 달은 차오르고 있을 것이다.

다만, 나는 아직 아니야, 아직 아니야 라고 생각하고 있을 뿐이지..

늘 기회는 있었지만 도망갔던거지.


꼭 한 번 늦기 전에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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