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들(Heros)
문화 산책/책 이야기 2009. 1. 2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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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르타쿠스, 아틸라, 도쿠가와 이에야스, 코르테즈, 사자왕 리처드, 나폴레옹
나폴레옹을 제외하면 우리가 흔히 접하지 못했던, 그러나 세계사에 하나씩의 족적을 남긴 전사들의 이야기.
원제는 영웅들(Heros)이지만 전사들이라는 번역된 제목이 좀 더 맞는 것 같다.
전투와 전쟁에서 어떻게 승리를 거두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들.
흔히 말하는 승자가 되기 위해 어떤 것들을 해야 하는 가..
그들은 무엇이 있었기에 승자가 되었었고
끝내 패배했다면 또 무었때문인지..
그런 것들에 대한 분석들이다.
이런 류의 이야기들은 사실은 좀 많다.
무엇을 하고, 어떤 것들이 있었고..흔히 '위인'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의 위인전들
혹은 또 평전이든 뭐든 그런 것들에 대한 분석들..
이 책도 결국 그런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다만 우리가 좀더 흔히 보지 못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조금 다를 뿐.
그런데 궁금한 것들이 있다.
이 이야기들은 결국 대부분은 '승리'하기 위한 것이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권력을 잡기 위한 최고가 되기 위한 그런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하지만 최고가 되면 모든 것들을 다 이루었다고 할 수 있을까?
최고가 된다라는 건 어떤 면에서는 쉽다.
이런 분석들은 워낙 많아서
흔히 말하는 사람을 잘쓰고, 용맹하고, 가끔은 잔인하고, 뭐 그런 것들.
실행하기는 어렵고 말하기는 쉬운 그런 것들이기에 또 이런 말들의 향연을 하는 책들은 많다.
(실행하지 못해서 문제지...-ㅠ-)
조금 더 나가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방법 말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 후의 이야기를 해주는 책들은 없을까?
최고의 자리에 올라 비로소 자기의 뜻을 펴기 시작한 사람들.
사실 최고의 자리에 오르더라도 그 후에 몰락했거나(나폴레옹같은)
혹은 주변의 굳건한 장벽에 막혀 뜻을 펴지 못한 사람들(노통쯤?)이 많기에
자기의 의지와 뜻을 펴려고 노력했던 사람들에 대한
그리고 진정으로 그렇게 모든 것을 이룬 영웅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으면 하는
그냥 뭐 이 책을 읽다가 뜬금없이 든 생각.
사실은 좀 많이 아쉬운 책이다.
BBC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쓴 책이기에 한 명의 전사에게 할당된 페이지는 무척이나 짧다.
마치 읽다보면 다큐멘터리의 나레이션을 듣는 듯이 그렇게 슥슥 지나가버리면
너무나 짧은 이야기들에, 앞뒤가 잘린 그런 부분들도 너무 많다.
깊은 내용들을 다루려고 하면서 할당된 페이지가 짧은 까닭인 듯 한데..
그래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이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전사'들의 좀 더 솔직한 이야기를 닮아내는(위인전같이 찬사 일색이 아니라) 흔치 않은 책이지만
조금 더 진중했고
조금 더 깊이 들어갔었더라면 하는 그런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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