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홍콩 여행 둘째 날 세번째 이야기 - 홍콩섬 골목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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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타러가는 길에..홍콩은 좁고 높다. 그리고 에어컨을 엄청나게 틀어댄다]


홍콩은 좁고 높다. 그래서인지 엄청난 빌딩숲들을 지어놓았고 그 놈들이 지금의 백만불짜리 야경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사람들도 살아야 할 것 아냐~

그러다보니 가파른 홍콩섬의 산에도 싸그리~초고층 아파트를 지어놓았다.

평지는 사무실, 산은 아파트랄까?

그러면 출퇴근은요? 그래서~만들었습니다.

총길이 800m 세계 최장의 에스컬레이터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두둥

타러가는 건 어렵지 않다. 센트럴에서 하차, 조금만 남쪽으로, 아니지 그냥 사람들 가는 방향 따라가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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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관광객들과, 거주민들이 뒤얽혀 만원이다]


이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사실 영화 중경삼림을 좋아한 사람이라면 이 장면을 기억할지도 모르겠다.

느낌이 많이 다를지 모르겠지만..이 곳이 바로 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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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중경삼림중에서..]


뭐 사실 기억 안나도 상관없어..어쨌건 이 에스컬레이터를 쭉 따라서 올라가면 쇼핑천국 홍콩이 아닌 또다른 홍콩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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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르는 길에..도로는 좁고, 차는 높다. 역시 홍콩이다]


사실 이 에스컬레이터가 더럽게 높은 까닭에 홍콩 여행기를 읽어보면 이 에스컬레이터를 끝까지 탔다는 사람을 못본 것 같다.

그래서 갔다..-_-b

할 일은 없고 시간은 많은 우리 쥔장과 종맹쓰~에스컬레이터 끝까지..

중간에 수리하는 곳은 걸어올라가기까지 하면서..좀 높긴 높다..

30분 이상 걸린 듯..=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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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끝~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의 끝은 의외로 시시하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끝까지 올라갔으면 그냥 주변 구경하면서 내려와보자.

관광객들이 적고, 현지인들이 많은 곳이라, 아 이곳이 홍콩이구나 하고 느낄 수 있다.

아참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곳은 '고급 맨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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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끝에서..역시 높고, 좁다..고급맨션이라는데 결국..ㅇ ㅏ..-ㅠ-]


내려오다 보면 느낀다.

ㅇ ㅏ..이동네 부자동네 맞구나 라고..

홍콩이 전체적으로 좀 그렇긴 하지만 다니는 차는 주로 벤츠, BMW, 아우디 그게 아니면 택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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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지폭풍 포르쉐..ㅇ ㅏ..님하..+_+]


중간쯤 내려오면 이제 소호라고 불리우는 동네

인사동같기도 하고 뭐 그렇다.

볼 것도 많고, 시장통도 있고...둘러보면서..홍콩 홍콩 하고 입에 붙이고 다녀야지..

어제의 구룡반도는 좀 홍콩스럽지 않아..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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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시장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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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고, 높아..으..저 까마득한 경사길..아저씨 다리엔 알통~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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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스럽다는 이유, 이런 가게들이 많아..]


그리고 오는 길에는 다시 만모우 사원이 있다.

오래된 사원이라는데..코를 찌르는 향내가 한번쯤 들러보라고 유혹하는 곳..

들어가보면 거의 뭐..화생방이다..-ㅠ-

은은한 우리의 향과는 달리 이 곳은 눈이 매울 정도로 향을 피운다..

어쨌든 사원 한 번 구경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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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바로 만모우 사원. 유명한데 의외로 작아서 그냥 스쳐갈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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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 입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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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 내부. 우리나라 절이랑은 많이 다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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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서 향피우고, 절도하고 기도하고 그러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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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향피우고 기도하는 곳..무언가 부처님도 아니고 신기한 신을 모시는 거 같어..+_+]


자..홍콩의 골목은 잘 돌아보셨나요?

아침에 구룡반도에서 배타고 건너와서, 완차이에서 트램을 타고, 다시 미드레벨을 타고..

마지막으로 걸어서 여행하고 나면 배고픕니다.

좀 많이 배고픕니다.

역시 여행은 먹는게 남는거~

그 동네의 맛을 알려면 시장통에서 먹어보는 것도 좋겠죠?

영어가 안통하는 시장통에서 밥먹는 요령

1. 현지인인 척 자리를 잡는다.

2. 아저씨가 와서 중국어로 말을 걸면 영어로 대답한다.

3. 아저씨가 우리가 선택가능한 것들을 직접 보여준다.

4. 골라서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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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점심 총 40 홍콩달러, 맛도 굿~ㅎ]

그렇게 고른 점심은

돼지고기 딤섬, 새우 딤섬, 그리고 빵속에 불고기가 들어있는 딤섬과 콜라.

이렇게 해서 총 40홍콩달러 (5500원쯤?) 와 싸다~+_+

맛도 좋다..특히 저 불고기가 들어있는 빵은..너무 내 입에 잘맞는...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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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었으면 커피는 진리]


마무리로 커피 한 잔 하면..뿌듯한 점심이 된다.

편의점에서 파는 홍콩의 캔커피는 우리 나라보다는 좀 싱거운 듯?

나름대로 괜찮다.

ㅈ ㅏ..이제 다음 편은 홍콩섬 남부로 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