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MP3 비교놀이 두번째 이야기 S9

S9.

우리말로는 스구(?)

최강의 하드웨어 스펙으로 각광받고 있는 놈.

그리고 오늘부터 풀리기 시작한 S9 DMB 버전으로 최강 스펙에 방점을 찍었다.

흔히 PMP를 동영상 재생이 가능한 mp3 플레이어와 구분할 때 무인코딩 재생 능력을 하나의 특징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이 놈이 바로 그 강력한 벽을 한큐에 무너뜨린 존재이다.

흔히 3인치 이상의 대화면 mp3 플레이어를 사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동영상' 재생 기능이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동영상을 무인코딩으로 재생할 수 있다는 것 만큼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장점이 또 있을까?

동영상 재생이 다가 아니다.

3.3인치 1600만 컬러의 AMOLED는 현재 나와있는 동급 미니기기중에 최강의 하드웨어이다.

붉은색이 지나치게 강조된다라는 말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3.3인치 AMOLED는 TFT-LCD와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화면을 보여준다.

아무리 무인코딩 재생이 가능하다고 해도 영화한편 못볼 것 같은 짧은 배터리 타임이라면 얼마나 가슴아플까.

음악 55시간, 동영상 11시간 재생이라는 그 어떤 미니기기도 따라갈 수 없는 강력한 재생시간은 

'사기 스펙'이라는 일부의 평을 '그래'라고 밖에 답할 수 없게 한다.

동영상 뿐만 아니라 새롭게 적용된 BBE+ 음장은 기존 D2 등에서 답답하다는 평을 받았던 기존의 음색을 털어내고

새롭게 '시원한' 소리를 들려준다며 호평을 받고 있다.

디폴트로 공개된 기본 UI는 사실 겁나 구리다~라는 악평을 받고 있지만

기존 D2에서 그랬듯이 소스코드를 오픈, UCI의 제작을 가능케 함으로써

많은 능력자들께서 UCI를 쏟아내시고, 그 결과 UI에서 호평받는 P3의 UI를 거의 그대로 재현하는 수준의 UCI까지 등장하니

단점을 극복하고 장점으로 바꾸었다고 할만하다.

그리고 오늘부터 DMB 버전까지 나왔으니, 아이팟 터치의 아쉬움쯤 한방에 날리고 이쯤이면 궁극의 기기에 가까워진 듯도 하다.


그런데..지금까지 적어놓은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왜 정작 나는 아직도 고민하고 있을까?

원래는 스구 DMB 버전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아..나의 뎀구님..+_+

막 이러면서.

그런데, 지난 1월말, 스키장을 가는 길에 선배의 스구를 우연히 만질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그런데..이 막되먹은 터치감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0-

눌러도 눌러도 인식이 되질 않는다.

두번 세번 눌러줘야 하는 것은 기본..

아이팟 터치와 동일한 정전식이라길래 잔뜩 기대를 했더니

이건 뭐 은행 ATM기 쓰는 기분? =_=

그 후로 스구에 정이 딱~떨어져 버렸다..;;

물론 많은 사람들은 익숙해지면 괜찮아요~라고 하던데

한번 맘상하고 나니..쉽게 돌아서 지지가 않는다.

그리고 사실 터치감보다 또 더 중요한 문제가 있다.

바로 가격.

아이팟 터치가 8기가 기준 최저가가 258,000원인 상태에서

노DMB S9 8기가 최저가 259,000원

S9 DMB는 299,000원.

좋은 스펙만큼이다 이후 비교하려는 세 기종 포함해서 가장 비싼 가격을 자랑한다.

지갑이 ㅎㄷㄷ.

그리고 또다른 단점은 바로 안정성이다.

많은 유저들은 펌업으로 해결되겠지 라며 낙관하고 기다리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면에서 불안정한 면을 보이며, 계속적인 펌업을 요구하고 있다.

벌써 나온지도 몇달되었는데 여전히 미니기기 사이트 들에는 스구가 하루에도 몇번씩 죽음과 부활을 오간다는 글이 많이 올라온다.

짧은 시간에 개발과 테스트가 힘들다라는 것을 잘 알지만

아이팟과 같은 깔끔한 마무리가 조금은 아쉽기도 하다.

또다른 소소한 단점이라면 정체를 알 수 없는 g센서의 사용?

아이팟 터치를 따라하고 싶었던 듯 하지만, 아직은 그 사용법이 어설픈 탓인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기능이 되어버렸다..;;


최강의 스펙과, 최강의 가격, 그리고 부족한 터치감.

이걸 S9의 세가지 특징이라고 하면 되지 않을까?


S9 스펙

1600만 컬러 AMOLED, 480*272

정전식 터치 스크린

음악 55시간, 동영상 11시간 연속재생

블루투스 지원, USB 대용량 메모리 인식

FM 라디오 지원

YBM 시사영한사전, 한영사전

내장 마이크

BBE+ 음장 적용

용량 4/8/16GB